명절에 자주 보는 배, 먹을 때 씹히는 알갱이의 정체는

2022. 1. 31. 11:22Scientific Opinion

최근에 친척어른으로 부터 배를 선물 받아서, 매일 저녁 한개씩 깎아먹고 있다. 그런데 먹다보면 꼭꼭 씹게되는 알갱이가 있는데, 식감이 좋아서 오랫동안 입에 물고 있는다.

 

배의 석세포(현미경 사진)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dhekq2000&logNo=100200437999

씹다보니 이 알갱이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되어, 찾아보았는데 '석세포'라는 것으로 오직 배에만 있는 것이었다. 배 표면의 오돌토돌함을 책임지고 있으며, 배의 식이섬유를 구성하면서 과육의 1~2%를 차지한다.

 

석세포의 효과


효능도 우수하다! 대장암 및 후두암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혈당을 낮추고 짠 음식을 먹었을 때 과다하게 쌓일 수 있는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정말 놀라운 사실은 석세포가 양치질한 효과를 준다. 실제로 배 반 개를 먹으면, 치아의 플라크(치태; 이에 붙는 세균 덩어리) 가 20% 정도 줄어든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오래 씹으면 알갱이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이 사이의 플라크를 제거한다고 한다.우리 속담에 '배 먹고 이 닦기'라는 것이 있는데, 바로 위를 뜻하는 말이다. 밑 기사에서 천연 성분 석세포를 이용해 천연 치약을 개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화장품이나 치약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를 대체한다고 한다.

https://www.ytn.co.kr/_ln/0115_201706290925412581

 

배 '석세포', 천연 각질 제거제·치약 개발

배의 씨앗 주변에 있는 까끌까끌한 느낌의 석세포가 천연 ...

www.ytn.co.kr

 

하지만 주의할 부분도 있는데, 배에 함유된 소비톨은 당뇨병 환자의 음식이나, 충치 예방에 사용될 정도로 좋지만, 하루 20g 이상 과다 섭취시 설사, 복통,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도 있으니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항상 과유불급이다.

깎아 먹는 것 보다, 배는 깨끗하게 닦아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배 껍질에 함유된 영양 성분은 놀랍게도 배 4개 분량의 과육에 포함된 영양 성분과 양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황금배 430g을 기준으로 항산화 수치는 81.3인데 껍질째 먹을 때는 408.7이고, 폴리페놀 함량은 33에서 105.7,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3.3에서 21.5라고 하니 되도록 껍질째 먹는 것이 좋을 것이다. 껍질째 먹는 것이 좋긴하지만 나는 농약을 제대로 씻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깎아먹어야 겠다.

가을에는 차고 건조해지는 날씨 때문에 호흡기가 약해지고, 환절기에는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도 쉽다.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좋은 유기산,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배를 섭취하자. 몸을 도우고 건강하게 지내자.

 

http://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06/2015100600277.html

 

[재미있는 과학] 배 먹을 때 씹히는 알갱이, 이 깨끗하게 해줘요

[재미있는 과학] 배 먹을 때 씹히는 알갱이, 이 깨끗하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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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석세포 추출방법, 출처: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52612530001795